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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태권도신문]한국 태권도,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 8년만에 동메달 획득

  • 990 | 2017.10.20
한국 태권도,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참가 8년만에 동메달 획득
제7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 56개국 265명 참가

 


제7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75kg(K42)에 출전해 8년만에 태권도 종주국 한국에 메달을 안긴 김현 선수

전 세계 장애인태권도인들이 하나 되는 축제인 제7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가 현지시각 10월 19일 영국 런던 스트랫포드에 위치한 퀸 엘리자베스 올림픽공원 내 쿠퍼박스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지난 2009년 6월 아제르바이잔 바투에서 첫 선을 보인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은 2010년 러시아 생피터스버그, 2011년 아루바 산타크루즈, 2013년 스위스 로잔, 2014년 러시아 모스크바, 2015년 터키 삼순을 거쳐 올해 영국 런던에서 일곱 번째 대회가 막을 올렸다.


올해 대회에는 56개국 265명의 선수가 참가해 역대 최다 참가국, 최다 참가 인원을 기록했다.


장애인 세계대회는 겨루기와 품새 2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지난 2015년 태권도는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패럴림픽 채택 이후 열린 두 번째 대회인 이번 대회에는 그동안 장애인 태권도 불모지로 손꼽히는 한국과 일본이 각각 6명, 5명의 선수를 참가시키며 2020 도쿄패럴림픽 대비 선수 발굴과 육성에 주력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장애인올림픽인 패럴림픽에는 겨루기(K41, K42, K43, K44)만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었지만,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은 지난 2014년 제4회 모스크바 대회부터 보다 많은 장애인들에게 태권도를 통해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적장애(P30) 및 뇌성마비(P20) 유형에 대한 품새를 도입해 겨루기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세계장애인선수권은 G10, 세계랭킹포인트 100점이 걸린 가장 큰 대회로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반드시 선점해야 하는 대회 중 하나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한국 최초의 지체장애인 태권도 선수인 –61kg(K44)한국현을 비롯해 –61kg(K42) 유병훈, -61kg(K42) 장연우, +75kg(K44) 김명환과 신인선수인 –75kg(K44) 이권훈, +75kg(K42) 김현 총 6명을 참가시켰다.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정부와 유관단체의 관심과 지원에서 소외되다보니 국가대표 선수단을 꾸리지도 못할뿐더러 협회 자체의 운영능력도 떨어져 지체장애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에는 신경조차 쓰지 않았기 때문.


그나마 지체장애선수 1호인 한국현 선수가 개인자격으로 제1회 대회를 참가해 동메달을 획득하고, 제5회 대회의 경우 이종우 영천시태권도협회 회장이 단장을 맡아 한국팀을 후원하면서 국가대표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이 가능했으며, 제6회 대회는 WT가 재정이 열악한 선수들의 국제대회 참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인 개발기금을 통해 참가를 지원하면서 간신히 참가할 수 있었다.


한국의 장애인태권도를 주관하는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는 지난해 12월 장용갑 회장 선출 이후 종주국의 열악한 장애인태권도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화와 쇄신에 돌입했으며, 과거 1년 30일 정도 청각장애유형과 지체장애유형을 함께 훈련시키던 방식에서 탈피해 청각과 지체 국가대표 강화훈련을 별도로 구분하고 훈련일수도 100일 이상으로 늘리면서 패럴림픽을 대비한 선수 육성에 돌입했다. 또 지체장애 선수의 부족함으로 인해 선수층이 얇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대한장애인체육회로부터 전임지도자 사업을 배정받아 전문인력을 채용해 패럴림픽 참가가 가능한 장애유형 선수의 발굴과 육성에 노력해왔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한국은 세계대회 사상 두 번째  동메달을 획득했다. 2회부터 4회까지 대회에는 국가대표 선수단을 파견할 능력조차 없었던 태권도 종주국 한국이 1회 대회 동메달 이후 6회 대회만에 다시 동메달을 획득한 것.
메달의 주인공은 신인선수로 +75kg(K42)에 출전한 김현이다.


김현은 강동고등학교 축구 선수 출신으로 지난 2012년 군복무 대체를 위한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다가 작업 공정 중 롤러에 왼팔이 말려들어가 한 팔을 모두 잃는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올해 KTAD는 신인선수 육성과 발굴을 위해 김현을 영입 태권도를 배우고 익힐 수 있도록 국가대표 훈련에 참가시켜 국기원 단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했으며, 지난 7월 강원도 춘천에서 개최된 제3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 참가시켜 국제대회 경험을 쌓게 했다.


세계대회 출전이 처음인 김현은 8강에서 미국의 말리츠 니콜라스를 상대로 경기초반 몸통 연속공격으로 상대를 코너로 몰았으며, 상대가 한계선 밖으로 넘어가지 않으려 주춤하는 순간 다시 연속 몸통공격을 통해 득점을 뽑았다. 경기 중반 김현은 말리츠의 왼발 공격에 왼발로, 오른발 공격에 오른발로 응수해 상대를 움츠리게 하면서 16대 8로 준결승에 올랐다.  
준결승에서 김현의 상대는 지난 아시아대회에서 첫 경기 패배를 안긴 터키의 고크바바 야사르사미로 당시 김현은 점수 차 패를 당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김현은 고크바바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불과 3개월전 참가한 아시아대에 비해 크게 향상된 기량을 선보였으나, 경기 막판 고크바바의 공격에 왼쪽 몸통이 그대로 노출되면서 15대 28로 패했다.


한국은 총 6명의 선수 중 유일하게 김현만이 준결승에 올라 동메달 1개로 대회 남자부 33개국 중 16위를 기록하며 대회를 마쳤다.


남자부에만 5명이 출전하며 2020 도쿄패럴림픽을 목표로 선수 육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 일본은 전원 메달을 획득하지 못해 18위에 그쳤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 장용갑 회장이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8년만에 첫 메달을 안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단 이용주 단장과 임영진 감독, 김두원, 진천수 코치, 김원재 트레이너와 김현 선수를 축하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남자부는 금메달 6개, 은메달 2개, 동메달 5개를 획득한 러시아가 우승팀이 됐다. 러시아는 지난 2014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회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4연속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하며, 장애인 태권도 최강국임을 입증했다.


준우승팀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한 터키, 3위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몽고가 차지했다. 


여자부의 경우 지난 4회 대회와 5회 대회 우승팀인 터키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며, 대회 3회 우승을 기록했으며,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의 세르비아는 준우승,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를 획득한 러시아는 3위에 올랐다.  


한편 이번 대회 여자 MVP는 –49kg(K44) 우승자인 몽골의 엔크투야 쿠렐바타르에게 돌아갔으며, 남자 MVP는 –75kg(K44) 우승자인 이란의 마흐디 포라흐나마가 수상했다. 


또한 최우수 심판에는 크로아티아의 레나타 세이크베낙, 러시아의 안드레이 케가이, 캐나다의 바바라 루스 마리안 3명이 영예를 차지했다.

 

<영국 런던-최진우 기자, cooljinwoo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