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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태권도신문] 한국,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획득

  • 199 | 2021.05.24
한국,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획득
-75kg(K44) 주정훈, 1위 오르며 장애인태권도 첫 패럴림픽 티켓 거머줘

한국 장애인태권도 국가대표 주정훈 선수가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했다.
대한민국 장애인태권도가 오는 9월 2일부터 4일까지 일본 지바현 지바시에 위치한 마쿠하리 멧세(Makuhari Messe)에서 열리는 2020 도쿄패럴림픽 태권도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요르단 현지시각 5월 23일(일) 개최된 2020 도쿄패럴림픽 아시아대륙선발전에 출전한 주정훈(27, 서울특별시장애인태권도협회)이 남자 –75kg(K44)에서 1위에 오르며 도쿄행 티켓을 거머쥐면서 한국은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1장을 확보하게 됐다.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 조정원)은 태권도가 처음 정식종목으로 도입되는 2020 도쿄패럴림픽에 스포츠등급(장애유형)을 K43과 K44 통합으로 정했다. 

K43은 양팔장애 중 팔꿈치 아래 마비 또는 절단장애가 있는 유형이며, K44는 한팔장애 중 팔꿈치 아래 마비 또는 절단장애가 있는 유형으로 2021년 4월 기준으로 K43은 WT 세계장애인태권도 랭킹 체급별 1, 2위자, K44는 체급별 WT 세계랭킹 1, 2, 3, 4위자에게 패럴림픽 자동출전권이 부여됐다. 

한국은 2009년 WT가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를 창설하고 세계 여러 국가가 장애인태권도 보급과 활성화에 매진했을때 패럴림픽 종목이 아니라는 이유로 정부의 지원을 받지 못하며, 선수 발굴과 육성을 전혀 하지 못했다. 

심지어 한국의 장애인태권도 선수 1호인 한국현 선수는 자비와 지인들의 후원을 통해 세계대회에 참가하는 등의 절망적인 상황도 발생했다.  

한국의 장애인태권도 공식 국가대표 선수단이 세계대회에 참가하게 된 것은 2017년 제6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부터다. 한국은 당시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장애인태권도에서 상당히 뒤쳐진 모습을 보였다. 

다른 국가들이 장애인태권도 보급 및 활성화에 매진하며 패럴림픽 출전을 위해 WT 세계랭킹포인트를 쌓아갈 때 한국은 지원 부족으로 선수의 발굴과 육성이 이루어지지 않다보니 랭킹포인트 획득으로 패럴림픽에 출전하기는 불가능한 상황. 

그나마 2017년 처음으로 공식 국가대표 선수단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시키고, 전임지도자 배치와 기초종목, 신인선수, 후보선수 육성사업을 통해 선수의 발굴과 육성에 열을 올려 지난 3년간 20여명의 선수를 확보하여 패럴림픽 준비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대한장애인태권도협회(KTAD, 회장 오태웅)는 2020 도쿄패럴림픽 출전권 확보를 위해 5월 18일부터 25일까지의 일정으로 요르단 암만에 선수단을 파견했다. 

대회 참가규정에 따라 국가별 남자 2명, 여자 2명으로 출전제한이 걸려있어, KTAD는 패럴림픽 참가 장애유형인 K43과 K44 유형 중 경쟁력이 높은 K44 유형인 주정훈과 김태민(19, 나사렛대학교)을 참가시켰다. 

주정훈은 남자 –75kg 체급에 김태민은 –61kg 체급에 각각 출전한 가운데 23일 경기에서 주정훈은 총 6명의 선수, 김태민은 총 5명의 선수 중 1위에 올라야 도쿄행 출전권을 확보할 수 있었다. 

주정훈은 WT의 세계장애인태권도 랭킹 17위로 이번 대회에서 시드배정을 유리하게 받아 4강전부터 경기에 임했다. 이와 달리 김태민은 WT 세계랭킹 61위로 시드배정을 받지 못해 8강전부터 경기를 진행해야 했다.

주정훈은 2017년 KTAD의 신인선수로 발굴되어 육성에 돌입, 이듬해인 2018년 제4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 동메달, 2018 김운용컵국제장애인태권도대회 금메달을 획득하며 간판급 선수로 부상했다. 

2019년부터 KTAD의 국가대표 선수로 활동한 주정훈은 2019년 제8회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16강 탈락으로 주춤하기도 했으나, 2019 춘천코리아오픈국제장애인태권도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상승국면에 들어섰으며, 제5회 아시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어 2020 도쿄패럴림픽을 향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3년간 신인선수, 후보선수, 국가대표 체계를 거쳐 여러 국제대회에서 경험을 쌓아온 주정훈은 이번 대회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발휘하며 당당히 1위에 올라 한국이 자력으로 패럴림픽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다만 김태민의 경우 올해 첫 국가대표 선수가 됐지만, 선수경력이 짧고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 터라 승기를 잡지 못해 아쉽게 도쿄행 티켓을 잡지 못했다.

한국 선수단은 5월 25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박윤수 기자, tkdtimes@paran.com>